예전 같았으면 대장암 4기를 말기라고 표현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4기라도 충분히 치료를 받으며 지낼 수 있고 건강을 되찾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현실을 부정하고 싶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도 빠르게 치료를 받고 수술이 가능하면 하셔야 합니다. 대장암으로 힘드실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2번째 글 올려봅니다.
저희는 아랫지방에 살고 있기에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서 KTX를 탔습니다.
아쉽게도 SRT를 바로 타지 못하는 부산역입니다.
새벽 5시 40분 서울행 KTX를 부산역에서 타는 것으로 예약을 해놨었습니다.
혹시라도 열차에 늦을까 싶어 서두르다보니 부산역에서 한 시간가량을 대기해야 했습니다.
한 시간을 대기한다면 간단한 요기나 간식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병원에서 검진을 다시 해야 했기에 빈 속으로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대기를 했습니다.
저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잠을 쫒았습니다.
맑은 정신을 위해서 부산역으로 계속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KTX든 SRT든 원하는 날짜에 맞춰 예약하시려면 미리미리 일찍 행동하셔야 합니다.
홈페이지로 예약을 하든 앱으로 하든 못해도 보름 전, 한 달 전은 서두르셔야 합니다.
저희는 한 번씩 예약자리가 풀리는 새벽시간을 이용해 다행히 예약을 잘해놨었거든요.
미리 예약을 해두지 않으시면 매진이라는 글자를 볼지도 모릅니다. 멘붕에 빠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3시간을 넘기지 않은 8시 30분경 열차는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후 서울아산병원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타러 택시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줄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은 많았고 이곳으로 오는 택시는 적었으며 콜택시 역시 잡히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서 계속 기다리다가는 병원 진료 시간에 늦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하철을 타러 이동했습니다.
덕분에 늦지 않고 병원 순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소에 도착했는데요,
서울아산병원행 순환버스의 운행시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평일 08:30 ~ 17:00
- 10분 간격 운행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운행하지 않습니다.
- 운행시간은 교통정체 등으로 늦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으로 가는 순환버스가 10분마다 있습니다.
기다리셔서 순환버스를 타셔도 되지만 도보로 10분이면 병원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도보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걷다 보면 송파둘레길이 나오고 그 길을 쭉 가다 보면 서울아산병원으로 갈 수 있는 다리가 나옵니다.
지난밤 비가 와서인지 아래로는 흙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임에도 안에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 아픈 사람들 모두 이곳으로 왔나 보다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진료 예약은 해 놨기에 접수를 바로 하고 가져간 대장내시경 결과 CD를 영상등록기에 넣고 등록을 했습니다.
등록하는 시간은 3분 ~ 20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좀 더 안으로 이동을 합니다. 대장암이기에 대장항문 외과로 갑니다.
접수를 또 하고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는데 환자의 이름을 알고 있기에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진료 전 상담이 먼저 있습니다.
환자의 증상이나 상황들을 다시 한번 더 체크를 하고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해 줍니다.
상담이 끝나면 이제 진료를 기다리시면 됩니다.
진료실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니 이름이 불려서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교수님의 진찰 결과는 이러했습니다.
항암치료를 먼저 하든 수술을 먼저 하든 순서는 상관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장기적인 예후로 볼 때는 같은 결과일 거라 하셨죠.
피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흐르기에 이미 전신전이가 된 상태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항암제가 관건이라고요.
암세포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잘 맞는 항암제로 치료를 먼저 시작하고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고 그 시기가 중요하다고도 하셨습니다.
항암제의 표준화가 잘 되어있으니 이렇게 돌아다니지 말고 빨리 병원을 정해 치료를 시작하라고 하셨습니다.
항암치료를 열심히 받다가 치료에 대한 변경이나 갈림길에 섰을 때 다시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라고 하셨죠.
수술이야기가 나왔을 때 여기 서울아산병원에서 할 생각이라면 대장암 간전이 통합 진료 쪽으로 예약을 하고 소견서 등의 서류를 가지고 오면 된다고 말씀하신 후 진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무서운 말씀들을 차분히 해주시는 교수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진료가 끝난 후 수납을 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아까 도보로 왔던 길을 다시 돌아오며 지하철을 타러 왔습니다. 저희는 다음날 또 다른 대학병원인 삼성서울병원에도 예약을 해 놨기에 바로 내려가지 않고 일박을 위해 예약했던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병원 근처의 고시텔이었는데 이렇게 진료나 항암치료를 위해 왔을 때 묵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그곳에 대한 포스팅도 해 보겠습니다.
환자 본인은 항암치료보다 수술을 먼저 하기 원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항암치료를 먼저 시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라고 말이죠.
다음날 삼성서울병원에서의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집으로 돌아간다면 서둘러서 항암치료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내용으로 도움이 되는 분이 계시기를 바라며 대장암 4기 진료를 받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다녀온 포스팅 이만 마치겠습니다.
대장암 4기 증상 간전이 항암치료 기록해 놓습니다
대장암 4기 증상과 대장암의 간전이 그리고 대장암 4기일 때 항암치료 등에 대해 기록해 놓겠습니다. 현재 항암치료 중인 상태로 진행상황을 적어놓겠습니다. 지금 대장암이 의심되거나 대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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